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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裵楔)을 처단할 일로 들어왔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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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裵楔)을 처단할 일로 들어왔다.....

1597년 11월 3일(庚寅).  맑다.  일찍 새 집 짓는 
곳으로 올라가니 선전관 이길원(李吉元)이 배설
(裵楔)을 처단할 일로 들어왔다. 배설은 이미 
성주(星州) 본가로 갔는데, 그곳으로 가지 않고 
곧장 이리로 왔다. 그 사정을 봐주는 죄가 크다.  
선전관을 녹도의 배로 보냈다.

-  노승석의 [이순신의 난중일기 완역본]  -  에서 발췌

개인적으로 친하다고 해서 그가 갈 만한 곳으로 
찾아가지 않고 이곳으로 와서 시간을 지체함으로서 
배설로 하여금 도망가는 것을 눈감아 주고 편리를 
봐주는 공(公)과 사(私)의 구분하지 못한다고 지적
하십니다.

이순신 장군께서 지난날 발포진 객사 뜰 안의 
오동나무 하나도 공과 사를 구분하여 불이익을 
당한 것을 생각하면 선전관의 근무 태도는 
도저히 용납 될 수 없는 일이지요.

우리가 공과 사를 혼동하지 않고 살아 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오너 사장님들은 더 힘드십니다.  회사를 
창업하고 또 일이 힘들 때는 공과 사를 구분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십니다. 

그러나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자금을 빌리거나 
어떤 비지니스 계약을 할 때에는 연대 보증인으로 
사장이 개인 보증을 서야 할 때가 많습니다. 
회사의 업무를 개인 보증으로만 처리 한다면 
법인은 그 의미가 없어지는것 아니겠습니까?

현실적으로 회사의 모든 책임을 떠안는 사장은 
회사를 은연중에 자기 개인의 소유물로 생각하게 
되며 공과 사를 혼동하게 되는 것 이지요. 사실
회사라는 법인과 사장이라는 개인은 다른데 
말입니다.

사장이 공과 사를 혼동하기 시작하면 임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지고 분식 회계로 자금의 불투명한 
운용은 그만 회사를 문 닫게 만듭니다. 회사가 
사장의 사유물이 아닌 여러 사람이 관여 되어 있는 
공유물로 생각하고 경영할 때 끝까지 생존하는 
법인으로 남을 것 입니다.

공과 사의 구분은 사회생활의 에티켓이며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 규칙을 잘 준수하는 예절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세지, 본인에게는 
가혹할 정도로 엄격하였고 공직에 있을 때는 공과 
사를 잘 구분하고 활용하여 이 나라를 구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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