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포럼 회원님들께.......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4/26(토) 아침은 너무도 상쾌했습니다. 화창한 봄날씨가 우리를 반겨 주었지요.
언제나처럼 이충무공 탄생지에서 출발한 우리는 오는 4/28(월) 탄신일을 기념하여
현충사로 이충무공묘소로 역사 인문학 나들이들 갔습니다.
청소년도 4명이나 있어서 교재도 준비하고 정식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위인전에서나 읽는 피상적인 이순신이 아닌 현장에 살아있는
이순신 장군을 만나게 해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모두 21명, 조촐하게 떠났습니다.
현충사에 도착하니 탄신일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현충사관리사무소에서는 벌써부터
기념행사를 준비하여 전국 초등학생들의 난중일기 글짓기 대회도 열고, 체험 교실도
만들고 여러가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여 놓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을 기념
하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영광스럽고 자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현충사내의 이순신 기념관에 들러서 임진왜란 전체보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생을
설명하였는데 전시실을 전부새롭게 리뉴얼 해 놓아서 설명하기 좋았고 새롭게 단장하여
스토리텔링 하기에 좋았습니다. 여러번 오신 회원님들도 계셨지만 처음 오신 분들은 매우
흥미롭고 보람있는 유익한 답사였다고 행사가 끝난뒤 입을 모았습니다.
현충사 경내를 산책하며 잘 가꾸어진 잔디밭과 목련꽃, 나무들을 보면서 이충무공께서
어렸을 때 살았던 백암리 옛터를 생각하며 호연지기를 길렀을 어린시절의 이순신 장군을
설명했습니다. 고향이 모두 아산인줄 알지만 고향은 서울 인현동 입니다. 마침 서울시에서
이순신 장군 기념관을 만든다고 하니 기쁜 소식 입니다.
백암리 고향을 지키다 순국한 이순신 장군의 세째아들 이면공의 무덤에도 가서 묵념을
올리고 옛집에도 가서 보성군수 방진의 무남독녀 상주방씨에게 장가들고, 함경도
동비구보의 군관으로 가실때까지 사셨던 고택을 보며 이순신의 충효정신을 알려드렸습니다.
그 충효정신을 바탕으로 매사의 일을 제대로 처리 하셨던 정말 보기드문 위인이셨죠.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위대한 리더가 되신것입니다.
충청도 청국장은 특별했습니다. 잘 띄운 청국장에 오메가-3가 듬뿍 들어있다는 고등어구이로
점심을 하고 이충무공묘소로 향했습니다. 음봉리 묘소 들어가는 입구에 영의정 김육이 쓴 신도비가
있고 묘소 바로 앞에 정조대왕께서 쓰신 어제신도비가 있습니다. 정조대왕께서는 이충무공을
엄청나게 흠모하셨지요. 임금이 직접 글을 지어 내리셨으니 얼마나 위대한 위인이신지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먼저 헌화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묵념 하면서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업적을 기렸습니다. 기념 사진도 찍고 이순신 장군의 가족의 내력도 설명해 드리고
임진왜란 중의 장례식 일화도 설명 드리며 따뜻한 봄날에 태어나신 이순신 장군을 기렸습니다.
이제는 평택2함대로 갑니다. 조선수군의 후예들 이순신 장군의 부하들이 불철주야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애쓰시는 해군장병들을 위로하고 또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자 견학 신청을 미리 해 두었습니다.
먼저 서해수호관에 들러 연평해전과 순국하신 해군 장병들을 묵념하고 동영상으로 평택제2함대의
일상을 보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청소년들에게는
현장학습이 되어 머리에 깊이 각인되겠지요. 천안함으로 갔습니다. 숭고한 죽음으로 북방한계선인
NLL을 지키다 돌아가신 46명의 희생장병들을 위한 묵념도 하고 우리의 국방과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뜻깊게 보내고 서울로 돌아오니 교대역 앞에서는 탄핵반대 시위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교통체증으로 길이 꽉 막혔습니다. 사회적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러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 불안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착잡하였습니다. 분명 남의 일은 아닌데....
요즈음 같은 때에 이순신 장군님이 나타나셔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런저런 상념에 잡혀 집에
돌아오는 길이 편치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힘을 내야죠. 이순신 장군도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극복하고 일어나셨는데 우리 후손들이
못한다면 말이 안되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관세전쟁이다 무역전쟁이다 하며 트럼프가 온 세계를
휘저어 놓습니다만 하루빨리 질서를 되찾고 불확실한 국제정세를 바로 세우는 이순신 장군 같은
훌륭한 리더가 나오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현충사는 언제가도 새로우며 이충무공묘소는 언제 찾아뵈어도 마음이 가라앉으며 평택2함대를
견학하며 정신재무장을 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우리의 마음을 다잡으며 다시 한 번 새롭게 각오를
다짐하며 역사에에서 배우는 지혜를 얻는 것이 그리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 후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